
주말, 푹푹 찌는 날씨에 어디든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서고 싶었다.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가까운 곳 중에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아산 강당골 계곡이 떠올랐다. 예전에 한두 번 가봤던 기억이 있는데, 물이 맑고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망설임 없이 강당골로 향했다.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와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 입구로 들어서니 시원한 물소리가 먼저 반겨주었다. 나무 그늘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했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발을 담그기 좋은 얕은 물가에 자리를 잡으니 완벽했다. 준비해 온 간단한 간식거리와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놓고 본격적으로 휴식을 시작했다. 주변에는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계곡에 활기를 더했다.
발을 계곡물에 담그자마자 온몸으로 시원함이 퍼져나갔다. 찌는 듯했던 더위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았다.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그고 앉아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세상 편안할 수가 없었다. 물멍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다.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었고, 그 소리마저 평화로웠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 속에서 보낼 수 있는 이런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정말이지 꿀 같은 휴식이었다.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고, 슬슬 돌아갈 준비를 했다. 돗자리를 걷고 주변을 정리하며 쓰레기도 꼼꼼히 챙겼다. 떠나는 발걸음은 조금 아쉬웠지만,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 기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당골 계곡 덕분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도 시원했던 계곡의 물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다음번에도 더위가 찾아오면 주저 없이 강당골 계곡으로 다시 찾아올 것 같다.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해 준 하루였다.
시원한 계곡에서 가족휴가 너무 좋아요
내년에 또 가요♡